2020.6.29.
오늘 아침 일찍 행사가 있어 아빠 먼저 출근하려는데, 아이가 ‘아빠 일 하러 가지마, 이따가 나랑 엄마랑 같이 가’라며 붙잡는다. 그래도 아빠는 가야한다는 걸 알기에 떼를 쓰는 건 아니다.
신발을 신고 있는데, 아이가 중문까지 나와 유리 사이로 손을 흔들다가 유리에 손을 대며 인사를 한다. 아빠도 아이 손에 맞춰 유리에 손을 대며 인사를 한다. 유리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댄 부자, 아이의 눈에 눈물이 살짝 보인다. 진짜 많이 아쉬운 모양이다.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않아 한참을 손을 맞댄 채 아빠도 아쉽다는 걸 보여주려했다. 아이는 이제 됐다는 듯이 손을 내리고 엄마 품에 안긴다.
세상에서 나를 이토록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내 부모도 그러셨겠지? 그런데 지금 난 내 부모에게 잘하지 못하고 있다. 그걸 잘 알면서도 잘하는 게 잘 안되는 건 아직 내가 덜 큰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아이가 나중에 아빠와 잘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난 왜 내 부모님과 잘 지내지 못하는 걸까.....뭐 그렇다고 싸우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그냥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내 성격 때문이라고 하기엔 또 아닌 것 같고, 부담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