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14.
평소 셔틀버스에 자리가 부적할 때, 아이는 엄마 무릎 위에 자리를 잡는다. 아빠한텐 안 오려고 한다. 자리가 남을 때 아이 옆자리는 엄마가 앉고 아빠는 다른 자리에 앉아야한다.
오늘 자리가 남길래 평소처럼 다른 자리에 앉으려 했더니, 아이가 엄마 무릎위로 가면서 아빠보고 옆으로 오라고 하신다. 우와! 어제 늦게 퇴근해 아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또 삐치셨구나 했는데, 웬일인지 오늘 옆 자리를 내 주신다.
도무지 아이의 마음을 알 수가 없으니....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자기 스스로 생각을 하는 독립된 객체이기에 당연한 건데, 그걸 간혹 잊어버리고 있다, 오늘 같은 일이 있으면 다시 깨닫곤 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물론 엄마아빠의 보호라는 테두리 안이겠지만, 살아가는 모습인 듯하기도 하고, 자기 감정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걸 배워가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별 일 아닌 걸 너무 확대해석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이가 아빠에게 옆 자리를 내주었다는 건 그래도 아이가 아빠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해 줬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좋아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