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26.
쌍둥이 장갑.
주말 점심 시간을 앞두고 잠시 아이와 가까운 서점에 가기로 했다. 종종 아이와 같이 갔던 서점이라 아이도 익숙한 공간이다. 아이는 그 서점에서 봤던 책을 기억하곤 그 책을 보시겠다고 하신다. 많은 책 중 유독 그 책이 감명 깊었는지, 늘 그 책을 찾으신다. 사달라는 이야긴 하지 않으신다. 정확한 책 제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주인공인 썽둥이 장갑을 기억하시곤 그 책을 찾아달라시는데, 엄마 아빠는 매번 그 책 위치를 찾지못한다.
장갑들 이야긴데, 장난꾸러기 쌍둥이 장갑이 다른 장갑 친구들이 놀 때 훼방을 놓는 등 말썽꾸러기인데, 어느 날 센 바람에 비닐 장갑 친구가 나무 가지 위에 걸렸는데, 어느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쌍둥이 장갑 친구들이 비닐 장갑 친구를 구해준 영웅서사 이야기다.
아이는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나보다. 말썽꾸러기 모습에 반하신건지, 영웅적 행동에 반하신건지는 모르겠으나 그 책을 찾아주면 아이는 혼자 조용히 앉아 그림을 보신다. 엄마 아빠는 오랜만에 아주 잠깐 자유시간을 갖게 된다. 혹시 몰라 다른 책을 옆에 챙겨주면 또 그 책까지 보시니, 암마 아빠에게 서점은 참 좋은 곳이다.
집에 텔레비젼이 없고, 영상은 장해진 시간에 잠깐 보는게 전부라 아이에겐 책에 있는 그림을 보며 상상을 하시는 듯한데,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산택한 방법인데, 맞나 모르겠다. 친구들이 아는 여러 캐릭터도 잘 모르시는데... 사회 생활이란게 함께 어울릴 줄 아는 걸테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알아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또 아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또 어떤 걸 몰라도 크게 상관없었던 갓 같기도 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어려운 갓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을지, 그 고민에 정답이 없기에 더더욱.... 딱 하나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사람으로 커 갈 수 있게 하겠다는 건데, 말이 쉽지 이게 또 잘 될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