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버스 탄 아이

2020.11.10.

by 채널 HQ

아이가 처음으로 퇴근 버스를 탔다. 오늘 엄마가 데리러 갔을 때, 아이는 엄마를 보자마자 블루베리 와플을 먹고 가야한다고 이야길 했고, 결국 카페에 들렸고 근처에 있던 아빠까지 호출을 하셨다.


엄마는 집에서 저녁을 먹기 시간이 애매해져 그냥 간식으로 저녁을 대신하기로 한다. 추가로 감자튀김을 시켜 먹다보니, 어느 덧 퇴근 버스 시간이 된 김에 아이에게

‘버스 타고 집에 갈까요?’

‘네’

아이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무미건조하게 답을 하신 듯.


곧 이른 미래에 아빠와 퇴근 버스를 타야하는데,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하다. 다음 주부터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을 하게 되고, 끝나는 시간이 5시를 훌쩍 넘어버려 퇴근 시간과 맞물려 택시 잡기도 어려워 어찌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다만, 늘 와플을 먹어야하는 건가 싶은 우려도 든다. 아이는 알러지 때문에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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