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통근버스 안
멀리 있는 63빌딩을 보며,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다고 하더니 또 남산이랑 남대문에도 가고 싶다고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아쿠아리움도 가고 남산이랑 남대문에도 가보자고 했다. 지난해 남산 인근에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몇 번 갔었고, 명동쪽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거리를 갔던 기억이 났나보다.
‘남산 어떻게 가요?’
‘응 남산 가려면... 비행기 타야해요! 비행기나 두우웅 헬..타야해요, 배나 차는 못 가요’
‘그래요? 남산에 가려면 비행기나 헬리콥터 타야해요?’
‘응 기~~다란 헬리콥터 타야해요. 차로는 못가요. 비행기나 헬리콥터 타야해요’
‘그래요, 코로나 끝나면, 엄마랑 아빠랑 기~~~다란 헬리콥터랑 비행기 타고 남산에 가요’
아마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있는 슈퍼윙이 생각난 듯 하다. 지난해에는 그냥 화면만 나오는데도 무서워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긴 모양이다. 코로나로 어디를 가지 못하니 예전에 다녔던 곳이 문뜩문뜩 생각나는 모양이다.
길에서 전기자동차를 보더니,
‘전기차 만드는 곳에 가보고 싶어요’
‘’전기차 어디서 만들까?’
‘음..... 동대문에서 만들어요! 전기차 만드는 거 보려면 동대문에 가면 되요’
‘동대문에 어떻게 갈 수 있어요?’
‘동대문에는 어, 배나 차를 타고 갈 수 있어요’
‘와! 남산은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야하고, 동대문은 배나 차를 타야하는 거네요?’
‘응 이 차도 동대문 갈 수 있어요’
‘그래요? 그럼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전기차 만드는 거 볼 수 있게 동대문으로 가자고 해 볼까요?’
남산은 가 봤으니 머릿속에 있는 건 알겠는데, 남대문 동대문은 가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지? 엄마와 이야길 하다보니, 어린이집에서 노래를 부르며 하는 놀이 ‘남~남~남대문을 열어라,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12시가 되면 문이 닫힌다~~’ 이 놀이를 기억하는 모양이다.
코로나 19로 밖에서 뭔가 새로운 걸 하지 못하다보니, 예전에 했던 놀이나 가봤던 장소들이 생각나나보다.
코로나가 끝나면 가야할 곳이 엄청 많다. 다 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