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6.
‘엄마, 이거 생선인데~ 왜 눈이 없어요? 어~어 꼬리도 없네?’
‘엄마, 눈이랑 꼬리 있는 생선 먹어야해요’
어린이집을 가지 않아 집에서 엄마와 점심을 먹으며 아이에게 손질한 생선요리를 해줬더니, 평소 책에서 보던 생선이랑 다르다며 눈과 꼬리가 있는 진짜 생선을 요구하셨다고 한다.
이미 요리를 했고, 눈 꼬리가 있는 생선이 지금 집에 없으니 다음에 먹자고 했더니, 그 다음이 언제냐며 다시 집요하게 물어서 엄마는 ‘내일’이라고 답을 하셨고 그날이 오늘이었다.
‘와! 눈도 있고, 꼬리도 있네?’
아이는 먼저 꼬리를 먹으면서 ‘맛있어요!’ 라고 했지만, 딱 한 번만 먹고 마셨다. 이어 눈을 먹었지만 이번엔 맛있다는 말조차 없이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시곤 더 이상 눈길도 주지 않으신다.
꼭 해봐야하는 성격은 아니시니, 아마 아직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속의 세상과 살아가는 실제 세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시는 거겠지 하고 웃을 수 있다.
만일 아이가 조금 더 커서도 저렇게 한다면 지금처럼 웃을 수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언제든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고 노력도 하고 싶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현실의 세상만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