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27.
아이들이 태어난지 거의 한 달이 지나고 있다. 첫째가 동생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여주려고 첫째가 깨어있는 시간에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분유를 주고 있다. 둘이다보니, 시간 간격이 애매하게 겹치면 엄청난 울음소리가 집안 한 가득이다. 첫째가 잘 때는 그나마 낫지만 간혹 깨어 있을 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아빠는 잠도 부족하다보니 그런 상황이 되면, 가슴 속에서 불안이 밀려오기 시작하고 점차 짜증으로 변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도 내가 지금 짜증이 났구나를 인지할 수 있다는 건데, 그럼에도 아빠의 행동엔 다소 감정이 실린다.
아이가 무슨 잘못이겠는가? 그저 태어나 배가 고프고 블편하니 나 좀 봐달라고 우는 것 뿐이고 본능인데, 그걸 머리로 이해하나 가슴이 이해하지 못하고 반응해 버리는 아빠는....... 크게 한 숨을 쉬며 정성을 뺀 상태로 기계적으로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고 있는데, 아이들이 편안하겠는가?
반성반성하자. 한 달이나 지났으니 이젠 좀 정성을 다 모아 아이를 돌보자!
아빠의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