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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 HQ Aug 24. 2022

바람이 안 지나가게 꼭 안아주세요

첫째가 아침에 아빠에게

잠이 살짝 깬 상태로 누워 있었다. 둘째, 셋째는 이미 깨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재질재잘… 첫째가 아빠를 꼭 안으며…

‘아빠, 바람이 안 지나가게 꼭 안아주세요’


확 짐에서 깬 아빠는 아이를 꽉 안아주면서

‘네, 바람이 안 지나가게 꽉 안아즐께요’


어디서 저런 표현을 배웠나 싶기도 하면서 기특하다. 뭔가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 아빠 입장에선 스스로 자라는 아이가 대견하면서도 내년이면  학교를 가니 이제는 뭔가 가르쳐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대로 둬도 일아서 잘 할꺼 같다는 막연한 생각만…


정말 아이들은 그냥 옆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잘 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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