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원길
한 동안 아빠와만 등원을 하다가 오늘 온 가족이 함께 등원길에 올랐다. 두 동생은 아빠와 함께 첫째는 엄마와 함께 버스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버스가 오기전 7살 아이는 주변에 있던 잔동킥보드를 보며 놀았다. 드디어 버스가 오고 아이와 아빠는 버스에 오르고 엄마와 동생들은 밖에서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했다.
아이는 버스가 출발하기 전까지 엄마를 부르며 손을 흔들었지만, 엄마는 아이를 보지 못한 듯 그냥 집으로 향했다. 그러자 갑자기 아이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문제는 버스 창문 썬탠이 진해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선 안이 보이지 않았다는 거다.
아이는 엄마와 제대로 인사를 못한게 속상했는지, 계속 조용히 눈물을 훔치신다. 가볍게 안아주며 그냥 울게 내버려뒀다. 서운한 감정, 속상한 감정을 표현하는 7살 아이의 모습에…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목적지까지 갔다.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옆에서 안아주는 것뿐이었고, 그래야만 할꺼 같아서…
아이는 어린이집으로 가는 길에 다시 밝아졌다. 방금 전까지 눈물 흘리던 아이는 어디로 간건가 싶루정도로 밝게.
살아가다보면, 숱하게 많이 마주칠 감정과 그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을 알아가는 거겠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 발 한 발 차근 차근…
어떤 헤어짐이든 헤어짐은 아쉬움과 속상함을 주는 거니, 그 마지막 순간을 자기가 원하는대로만 가져갈 수 없다는 것도 배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