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29.
지금은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태어나는 과정까지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더 걱정은 사실 아내였다. 입덧도, 매일 맞는 주사도, 조금이라도 향이 있으면 쓰지 못하는 치약도, 수시로 찾아오는 헛구역질은…
그리고 첫째님, 엄마 옆을 떠나지 않으려는 첫째도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 벌써 아이들은 훌쩍 커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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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입덧이 심하다.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먹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아 걱정이다.
물론 뱃속 두 아이가 각자 서로가 거부하는 음식이 달라 두 배로 힘들 수도 있겠지만 첫 아이 애랑 비교하면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다.
거기에 아내는 아직 조금씩 계속 하혈이 있어 더 걱정이신듯 하다. 간호사 말로는 양이 적으면 크게 상관없다고는 하는데, 이런저런 상황이 개별적으로 다를 수 있어 다음 병원에 갈 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두 주나 더 매일 주사를 맞아야하는데, 다행히 동네 산부인과가 명절 연휴에도 당직 간호사가 있어 집에서 어렵게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어렵게 생긴 드 아이라 더 신경이 쓰이는데, 부디 튼튼하게 잘 견뎌주고, 제 날짜에 맞춰서 세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첫 아이가 이 주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었던 기억이 있어 더더욱 신경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