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일상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을 느낀
시내버스 종점(출발지)에서 종점(도착지)까지 혼자 타고 갔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너무 어색하면서도 평생 한 번하기 힘든 경험일꺼라 생각하며 설레였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다.
처음엔 왜? 사람들이 버스를 안 타지? 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타는지 안타는지 긴장하며 타지마라 타지마라를 속으로 왜치며 다음 장류장까지 약간의 설렘과 긴장으로 보냈었다.
적당한 수의 사람이 살았고, 치열하지 않았으며, 조금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도 무방했던 그 시절이 간혹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