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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 HQ Apr 03. 2017

아직 안 괜찮은 거 같다......

베트남중부지역아이들은.....


복잡하다. 당시 내 온 힘과 열정을 쏟아부었고 그것도 모자라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성적인 내 성격까지 고쳐가며 사람들을 끌어들여. 거의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어느 정도 발판을 마련했던. 일.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로 꾸려가던 일을...

어떤 한 개인이 부린 욕심.에. 저항할까 말까를 고민하다. 나보다 잘하겠지라며. 모든 걸 뒤로 하고. 신 방황을 했었는데.......


4년여가 지나고 있는데, 이제 괜찮다고. 가끔 전해지는 소식에. 그저 담담하게 괜찮다. 내가 할 때 보다 더 잘 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안 괜찮은 거 같다. 당시 함께 했던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 놓았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뭔가 거창해 보이기는 하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했던 방향으로, 실제 현지에 도움이 된다기보다 한국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일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었으면, 그냥 내가 안 괜찮아서 트집잡고 있는 것이길........


왜냐면....베트남 중부지역에 있는 아이들, 아....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 발 물러선 채......


선한 양의 탈을 쓴 늑대는 쉽게 알아보지 못한다. 조금 긴 시간 함께 뭔가를 해 봐야만 알게된다. 그저 짧은 시간 나눴던 이야기나 들었던 이야기나 읽었던 글로 판단할 수 없다......


해외지원........ 우리가 아닌 해외가 앞에 있어야 한다.


아직 안 괜찮다. 아물지않은건지 아물수없는건지 아물지못한건지 아물지않으려는건지. 곧 다시 돌아갈 그 날이 오겠지........



#비엣남 #중부지역 #아이들이용말기 #아물다 #아직아프다 #양탈쓴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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