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지만, 맑게 하는 건 자신의 몫
둘째 수술이 끝났다. 전신마취가 깨려면 시간이 저금 더 필요하겠지만, 잘 웃고 잘 걸어 다닌다.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못하겠지만, 잘 견뎌줘서 너무 고맙다.
이제 물 마시고 쉬 잘 싸고 밥 먹을 수 있으면 짧지만 긴 수술 과정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마주할 많은 고비들, 오늘처럼 잘 혼자서 견딜 수 있길… 엄마아빠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뿐, 결국 부딪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야 하는 건 스스로가 해야 하는 거… 아프지 않길 바라지만 또 아픈 게 당연한 삶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조금 덜 아프게 넘어가는 삶을 살아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