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어디에?
애비가 된지 벌써 31개월인데, 이제서야 애비가 된 걸 느끼는 걸까?
어느 유명한 어린이 작가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그 내용보다 등장한 인물을 더 유심히 봐버렸다.....
애비는 존재가 희미하다. 함께 곁을 지키는 존재 중에, 위로가 되는 존재에 애비는 역할이 없는 듯.
애비의 숙명일까? 제도의 희생양일까? 아니, 어쩌면 애비 어미 모두 희생양일지도, 아니 삶을 유지하는 모든 생명체의 숙명일지도....
하지만, 애비는 또는 애비 역할을 맡은 존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간절히 자신을 뒤로하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애비는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고민해서가 아니고 그냥 애비기 때문에 존재가 희미하든 말든 그냥 그 자리에서 애비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