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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 HQ Apr 10. 2020

장난이라는 이름의 불편함

사람 평가하기

장난은 거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이 서로 이게 장난이란 걸 인지하고 해도 힘의 관계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힘의 관계에서 약한 사람이 먼저 장난을 거는 경우는 드물다. 다수가 그 반대일텐데,


상대적으로 힘(어떤 곳이든)이 강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쉽게 생각하고 쉽게 장난을 건다. 그런 장난 중 타인과 관련된 평가가 포함될 경우, 여러 다양한 이유로. 설사 그 이유가 어떤 모임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라고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힘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거는 장난은, 그 의도가 정말 악의 없이 순수하게 분위기 전환용이라고 할 지라도 그 장난은 장난이 아니게 될 수 밖에 없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건 어렵기도 하거니와 그 한 개인의 양심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 평가가 공식적으로 뭔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장난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사람에 대한 평가를 강요하는 건 장난이라기보다 폭력에 더 가깝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에, 직접 당사자 외에도 그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구성원, 그리고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구성원. 전자는 문제라는 인식이 없기에 알게되면 해결될 부분이지만, 후자에게는 그 상황이 불편하다는 말을 하지 못해 불편해지는 간접적 폭력에 노출된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종류든 사람에 대한 평가는 공식적으로 꼭 뭔가를 해야하는 상황이거나 이를 준비하기 위한게 아니라면 하지 않았으면... 특히 장난이라는 이름으로는 절대. 평가를 당하는 사람도, 평가를 해야하는 사람도, 결커 유쾌해지거나 즐거워지지않는 그런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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