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27.
아침, 오늘도 아이는 아빠를 안 깨우려한다. 잠이 깬 채로 그냥 누워 있어보지만, 그냥 주변을 왔다갔다만..... 엄마를 불러 아빠를 깨우라고 한다. 어제 제대로 인사를 못해 삐지신듯..... 많이 서운하셨나보다, 아빠가 서운했던 것보다 더..... 다행히 조금 풀리신 후 다시 흡흡을 하신다.
아이 입장에선 자기가 제일 소중한 존재고 우선이어야하는데, 자기가 필요할 때 아빠가 없었으니 서운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뭐 아빠도 서운했다고.....
버스를 기다리며, 길바닥에 자란 풀을 유심히 보신다. 무슨 생각을 하시나 싶은데, 별 말씀이 없으시다. 근데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있는 모양이 어른 같아서 순간 깜짝 놀랐다.
오늘 문뜩, 아이가 덜 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아이가 자라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게 아쉽기만 한데, 뭔가 같이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또 한 편에선 어차피 자기 인생인데...... 라는 생각도 들고, 내 인생은? 고민도 있고....
아이가 주는 행복 때문일까?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무척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