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아이

2020.6.1.

by 채널 HQ

오늘은 월요일, 아이는 아빠를 깨우지 않으려한다. 어젯밤 엄마가, 내일 아빠랑 가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던 결과..... 아이는 주말 내내 아빠 곁에서 아빠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엄마는 아빠랑 같이 가는 것도 나쁘지않겠다 생각했었다.


이제 생각해보면, 아이는 주말은 아빠랑 놀 수 있는 시간이니 아빠에게 마음을 열어주지만 그렇다고 평일까지 열어주는 건 아닌 듯..

언젠가 아이가 달력에 빨간 날짜가 뭐냐고 물어봐, 쉴 수 있는 날이라고 알려줬었는데, 어제 빨간 크레파스로 달력에 까만 날짜를 모두 칠하면서, 아빠 빨간 날이니까 일하러 가지마 라고 하는데, 아이한테 참 미안해진다........예전에 읽었던 동화책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손을 잡고 자기 반으로 가는데, 문 잎에서 엄마를 향해 손하트를 한 참을 하고, 한 참을 서서 손을 흔든다.... 엄마도 아이를 향해.... 아빠도 아이를 향해... 얼마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아이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한 게 느껴진다. 아이는 얼마나 아쉬울까? 조금이라도 더 엄마 아빠와 같이 있고 싶은데, 상황은 조금이라도 더 떨어져 있어야하니... 어차피 살아가면서 한 번은 겪고 넘어가야할 일이겠지만, 조금 그 시기가 늦게 왔으면 하는데...


특히 오늘 조금 일찍 어린이집을 와, 선생님들도 오전 일과 준비로 바쁘셨던, 자세히 보니, 아이 손에 아이의 이불 가방이 들려있었다.


작은 아이가 자기 키만한 이불 가방을 손에 든채로 노랑 가방까지 메고 문 앞에서 들어가지 않고 아쉬운 눈빛으로 엄마 아빠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그 가득한 아쉬움이 느껴져서.......어차피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거니, 강하게 커야하지만.... 너무 빠른 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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