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서는 법을 배우는 아이

2020.6.3.

by 채널 HQ

어린이집에서 아이의 반은 2층인데, 출입구에서 아이가 반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실은 아빠는 월요일에서야 알게 됐다. 그 동안 아이가 계단을 오르는 모습만 보고 뒤돌아 일터로 갔었는데... 월요일에야 아이가 2층에서 아래를 봤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동안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서운한 건 물론이고, 그 순간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오늘 아빠도 함께 어린이집을 갔는데,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아래층을 내려다본다. 그런데, 손을 흔들지는 않는다. 괜한 걱정인가 싶긴한데, 오늘 반으로 가는 길은 선생님이 함께하지 않으시고, 아이 혼자 갔다. 생각보다 씩씩하다. 아마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다. 선생님 한 분이 여러 아이를 봐야하는 어린이집보다 부모가 아이를 보는 집이 아이에겐 더 좋고 안정감을 주기에 아이는 어린이집 가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여전히 기회가 되면 늘 집에 있겠다고 하는 아이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가야하다보니, 거기서 혼자 뭔가를 해야한다는 걸 배우고 있는 듯, 그게 세상이라는 걸.


아이가 혼자 서는 방법, 쓰러져도 훌훌털고 금방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옆에서 보는 건 많이 가슴 아픈 일인 듯.... 하지만 언젠가 그 과정을 거치며 홀로서기에 적응해야할테니.... 그 과정에서 아빠의 역할은 뭘까? 지켜보는 것 말고, 그냥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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