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부린 아이

202.6.4.

by 채널 HQ

조금 일찍 나선 등원 길 놀이터에서 신나게 잘 놀고 버스타러 가는 길에서 아이와 엄마가 한바탕하셨다.

아이가 엄마 아빠 손을 잡지 않고 차도가 가까운 길을 무작정 뛰어갔다. 멈추겠지했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았고, 차도가 시작되기 직전 아이를 멈춰세웠다. 그런데, 엄마는 차분히 걸어오신다, 아이는 아마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다고 느낀 모양이다. 엄마가 다가오자 ‘엄마, 집에 가’ 라고 작게 이야기한다. 엄마가 ‘그래, 그럼 여기서 인사하고 갈께’라고 하자, 엄마를 잡으면서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래놓고 바로 ‘엄마 가’라고 계속 이야기를 한다. 엄마는 여기에 지지 않고, ‘그래 그럼 엄마 갈께’ 라고 하신다. 서로 그럴 마음이 없으면서 왜 저러시나 싶다. 역시 이 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괜히 끼어들면 안된다. 투닥거리는 둘에서 떨어진다.


버스 안에서도 계속이다. 심지어 엄마가 진짜 삐졌는지, 아이한테 먼저 ‘엄마 진짜 가?’ 라면 아이를 은근 자극하신다. 아이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된 상태인 듯한데.... 엄마나 아이나 하며 풀어보려고 했으나, 안 된다.


근데, 이건 또 뭔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둘은 엄청 친해져 있네? 웃으며 이야기하고.... 뭐지? 화해하는 걸 못 봤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잘못한 갈 알면서, 그냥 엄마한테 투정부리는데, 아마 조금 덜 혼나려고 그러는 것 같다며...


신기한 모자들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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