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자전거와 아이 세 번째

2020.6.13.

by 채널 HQ

장 보러 가는 길에 아이는 네발 자전거를 타고 간다. 차가 없는 곳에선 혼자 신나게 달리기도 하는데, 아직은 조금 조심하는 모습이다. 울퉁불퉁한 인도를 가다가 갑자기 한쪽으로 넘어질 뻔해 살짝 긴장하신 듯.... 모른 척하고 뒤에서 밀어주는데, 페달을 안 밟으신다..... 아마 당분간 울퉁불퉁한 길에선 최대한 가만있으실 듯.


장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까 그 인도에서 살짝 가만있었더니 페달을 밟기는 하는데, 그냥 시늉만 취하고 뒤 돌아 아빠를 본다. ‘왜? 안 밀어? 빨리 밀어야지?’ 라고 하는 듯한 눈빛... 힘차게 밀어 동네 놀이터 근처에 왔더니, 그제야 페달을 힘껏 밟고 달린다. 그리곤 그네 앞에서 내려 놀이터로 달려가신다. (오늘 놀이터에서 어려 보이는 친구와 잠시 서로 말없이 같은 놀이를 아주 잠깐 하고 헤어질 때 손을 흔들어 주었다-기분이 좋으신가? 평소 질 모르는 사람들에겐 인사를 하지 않으시는데-)


이제 집에 가자며 네발 자전거를 미신다. 타는 게 아니고 밀고 가신다. 뭐하시는 건지.... 머릿속 논리 구조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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