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간 아이

2020.6.18.

by 채널 HQ

아침 일찍 출근하느라 아이와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아침을 보내버렸다. 오늘은 행사가 아침부터 이어지는 저녁까지 예정되어있었다. 늦은 오후 행사가 시작된 후 생각지 못한 여유가 생겼다. 개다가 행사장 위치가 아이의 어린이집 인근이었다.


혹시나 해서 엄마에게 연락했더니, 아이와 운동장으로 가려고 한다고 한다. 잠시 고민하다 아이의 어린이집으로 가서 아이를 만나 같이 운동장으로 갔다.

엄마가 준비해 온 공을 갖고 놀았는데, 아이는 어색한 지 계속 아빠를 본다. ‘이 시간에 아빠가 여기 왜 있지?’ 아이와 공 차기를 하는데, 전화가 온다. ‘어디냐.....’


아이를 잠시 안아주고, 오늘 잘 때 못 보니까, 지금 토닥토닥해달라고 했더니, 풀이 죽은 목소리로 ‘아빠 가지마...... 안 가면 좋겠어’..... 하... 아이를 뒤로 하고 행사장으로 가는데, 아쉬움이 확 오른다..


결국 새벽에 집에 들어갔다. 낮에 잠시 아이를 보기로 한 그 순간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오늘도 아이와 추억이 하나도 없을 뻔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나누겠다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