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19.
아빠는 새벽 3시에 잠이 들어 무척 더 자고 싶었지만, 아이는 어김없이 6시 반에 나타나셨다. 잠시 조용히 뭔가를 뒤적이며 아빠를 깨우지않고 혼자 놀다가, 엄마를 모시고 오신다. 둘이서 서로 먼저 하라고 이야기하는 소리는 들었는데, 앞 이야기를 못들은터라 아빠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누워 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가위 바위 보이서 진건지 져 주신건지, 엄마가 먼저 심폐소생술을 하신다. 엄마는 힘조절을 해 주시니 그냥 누워 있으면 되는데, 아이는 힘 조절이 안되니 아프다. 네번째 쯤 ‘이제 됐습니다. 일어납니다!’ 했더니, 아니란다. 다시 누워야한단다. 눕자마자 펄쩍 뛰어서 배 위로 올라오는데, 배가 눌리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 화장실 가야한다고 하는데도 아직 끝나지 않아 안된다고 한다. 포기하고 그냥 눈 감고 있었더니, 한 번 더하고 화장실 가는 걸 하락해주신다. 단 17번으루해야한다. 좌우로 천천히 열일곱번을 하면서 참다보니 화장실을 안 가도 되는 상황이.....
아이에겐 아이의 기준이 있다. 어떤 놀이를 시작하면 자기 나름 거쳐야하는 절차와 순서, 횟수가 장해져 있는데, 그걸 마무리해야 그 놀이가 끝난다. 그 동안 엄마아빠 기준에는 무한 반복이었는데, 어느날 아이의 기준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냥 지켜봤더니, 정말 그랬다. 엄마나 아빠와 협상을 해 정하는 기준말고도 스스로 정해 놓은 기준이 있는 듯하다. 근데, 뭔지 모르겠다. 같은 놀이도 장소우따라, 시간대에 따라 다르다. 그때그때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