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하고픈 이야기

2020.6.23.

by 채널 HQ

우리 부부는 아빠가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 때문에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 좋은 점은 아빠가 세상과 더 많이 다툰 후라 조금은 부드러워졌다는 점이고, 아쉬운 점은 뭔가 새로운 도전을 잘하지 않기에 아이 입장에선 지루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주변에 먼저 아이를 키워온 친구들이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를 들었기에 이이와 뭔가를 더 해보려고, 아이와 조금 더 친한 아빠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만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아빠는 더 시간이 흘러 아이가 스스로 삶 결정하고 살아가야할 때, 아빠라는 존재가 도움이되기보다는 짐이 되지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간혹 힘에 겨워 쓰러지더라도 스스로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설 수 있는, 그 어떤 다른 능력이나 재능보다, 자립이라는 역량을, 좋은 회복탄력성을 갖길 바라고 그렇게 알려주고 싶다.


간혹 이런 모습을 보고 한편에선 변명과 회피라고 하기도 하지만, 아이의 일에 개입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게 지켜보는 것이 생각이나 말처럼 쉽지않다는 점에서 꼭 변명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는 스스로 이런 저런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엄마나 아빠는 왠만하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엄마 아빠를 귀찮게 하는 여러 시도를 응원한다. 물론 위험한 일은 엄마 아빠도 스스로도 빼고.

간혹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일이니 그저 아이를 믿고 옆에서 지켜볼 따름이다.


나중에 아이가 이런 엄마 아빠의 고민을 알게 되었을 때, 그냥 우리 부모가 나를 많이 사랑하는구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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