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워하는 엄마, 고민하는 엄마

2020.6.25.

by 채널 HQ

#안타까운 막대사탕

아침 셔틀버스를 기다리다가 앞에 다른 이이가 막대 사탕 먹는 걸 유심히 봤다가, 엄마에게 아까 친구가 먹었던 막대사탕이 무슨 색이냐고 물어보길래 쵸코 사탕인가 싶어 갈색이라고 했더니, ‘아니, 블루베리색이야, 블루베리 사탕인가봐’ 히고 했단다. 아이는 어렸을 때 아토피가 있었고, 지금은 몇 가지 음식에 알러지가 있어 먹지 못한다. 그 중 하나가 사탕이다. 아이도 그걸 스스로 알고 있다. 아이는 ‘불루베리는 먹을 수 있는데, 사탕에 밀가루가 들어가서 못 먹지?’ 라며 엄마에게 말했다고...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프셨다고...... 그 동안 많은 아이들이 사탕을 먹는 모습을 봐 왔고, 간혹 어른들이 사탕을 주기도 했지만 아이는 한 번도 먹겠다고 떼를 쓰지도 않았다. 아이스크림도.....다만, 아이스크림은 그래도 과일즙을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는데, 사탕은 아직 대체할 만한 게 없는 듯...


밀가루, 계란, 우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재료들인데 여기에 알러지가 있으시니...


#고민되는 축구교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오후에 원하는 아이들을 모아 축구교실을 한다. 아이가 축구교실에 참여하면 저녁 6시가 되어야 끝나고 그러면 집에 도착하는 시간,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이 모드 늦어지게 되어 우리는 아이를 참여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축구교실이 있는 날, 아이는 축구를 하러 가는 아이들을 보고 많이 부러웠나보다. 보통 뭘 사달라거나 뭘 하게 해 달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데, 축구를 하고 싶다고 했단다. 물론 축구를 하고 싶은 건지,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고 싶은 건지, 혼자 운동장을 뛰고 싶은 건지, 그냥 아이들이 축구교실로 가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지만(아이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도 공음 발로 차는 것보다 손으로 들고 다니는 걸 더 좋아하신다)

어제 그제, 선물 받은 신발을 신었는데, 아이는 엄마에게 그 신발이 축구화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축구교실 시작 시간에 앞서 다른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가기 전에 빨리 데려오려고 했는데, 아이가 먼저, ‘엄마 오늘 친구들 축구하러 가는 날이지?’ 라고 물었다고....


진짜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싶은 거 같기는 한데, 여전히 늦어지는 저녁, 잠 시간 걱정이 앞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에선 일주일에 하루 정도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한편에선 안그래도 잠을 안자려고 해 재울 때마다 어려운데, 그 시간이 늦어지면 그날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이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토라진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