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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L Aug 05. 2022

직업인과 로망에 관한 생각

우리는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직업인의 삶은 평이하다. 대단한 일은 벌어지지 않고, 벌어진다 해도 기계적으로 처리한다.

기계적으로 처리하지 않더라도 보통 머리를 쓰지, 마음을 쓰는 일은 드물다.


평이한 삶을 살다보면 로망에 갈증이 생긴다.

로망이 대단하지는 않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쓰고 있다 생각 하게 하는 무언가이다.


로망을 찾을 수 있는 장면은 보통 스포츠와 정치 두 가지에서 발생한다.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는 나에게 굉장히 많은 것을 시사했다.

잇속 챙기기에 바쁘다고 생각했었던 정치인들이 나름대로는 한껏 마음을 쓰며 일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6년만에 훌륭하게 돌아온 탑건을 보며 오열했던 것처럼, 그때도 감격스러워 통곡하며 봤다.


회사 내 주요 인물들의 이탈이 있었다.

덕분에 꽤 많은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고, 일부는 심지어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실망스럽다.

한편으로는 내가 마치 회사의 가노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는 이유는 나름대로 로망을 찾고 있는 가운데 그것을 깨는 사람들에 대한 실망이기를 희망한다.


나는 돈으로 움직일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움직일까. 생각 이상의 보상을 약속한다 해도 나는 고고한 선택을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보상을 포기한다면, 자신에게 진실한 선택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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