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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L Dec 16. 2022

비즈니스 모델

분야와 상관없이,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다양한 변인과 이해를 탐구하고 내 상황에 맞게 이용하는 것과 같다. 앞선 저장본에서는 감히 ’ 통제‘라는 단어를 썼으나, 다양한 변인과 이해는 문자 그대로 셀 수 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기 때문에, 통제는 경영자들의 망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런 면 때문에 사업은 운칠기삼이라고 하지 않을까. 개인의 성공은 다른 것보다 운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취지의 논문이 이그노벨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다. 언젠가 브런치에서 ‘무한한 자본과 무한한 시간이 있다면 비즈니스는 절대 성공한다’라는 문장을 쓴 적이 있는데, 이것도 결국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무작위성을 어느정도는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라는 표현을 쓰는 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잘해야 가능성을 높이는 것뿐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단어가 왜곡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꽤 많다. 보통은 게임업계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모델을 거의 동의어로 사용한다. 배움이 짧아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단어를 학자들이 어떻게 정의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한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비즈니스가 동작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그 구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에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의 9가지 블록의 합이라고 설명을 한다. 협의적으로는 수익 모델과 동의어로 사용될 수는 있다는 면피용 단서를 달면서. (물론, 수익 모델은 비즈니스 모델의 구성요소일 뿐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을 가장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이해한다면 비즈니스 모델이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어떤 얼개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잘하는 창업자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의 업데이트를 반복해가며 사업을 전개해나간다. 서두에 길게 적어놓았듯이 우리는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사업을 수행해나가기 때문에, 사업을 수행하면서 사실로 확인한 가설들을 업데이트해가며 비즈니스를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때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의 모든 블록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하나를 변경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한쪽에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수반되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를 쪼개가며 생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여기에 잘 적어두었다. 이것도 예를들고 그림을 그려가며 얘기하자면 끝이 없는 이야기이기는 하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세 가지가 넘는다.


오늘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직접 가져와서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해야 할까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이 글을 쓰는 목적도 그것이었고. 다만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 대해서 쉽고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글들은 수없이 많고, 무엇보다 모바일 환경에서 그림까지 첨부해가며 글을 쓰는 게 너무 힘들다.

사람을 열받게 하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말을 하다 마는 것이고


밤이 늦었으니, 맥주나 까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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