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바람에도 상처가 인다.
삶은 복잡하지만 나의 마음은 단순하다.
좀 더 지켜봐줬으면 관심을 줬으면 나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나를 사랑해줫으면
가끔은 내가 나를 지켜볼때 흠칫 놀란다.
작년 12월 학교에서 해외 단기 연수를 가게 됐고 다른학과 누나 두명과 함께 했다.
혼자 외로웠던 시기여서 그랬던 것일까?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 따뜻함,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공항에서 헤어질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나는 공항 화장실에 들어가 엉엉 울고 말았다.
(전혀 그런 캐릭터가 아닌데 말이다. )
강인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약하다. 계속해서 해왔던 고통의 순간들에도 두렵기만 하다.
누군가의 눈길과 행동에 쉽게 우울해지고 화가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나이지만 그런 미숙함을 내 눈으로 단단히 지켜볼 수 있는 강인함이 있다면
그리고 그런 나신을 안고 갈 수 있는 넉넉함이 있다면
새로운 것들로 나를 채워나갈 지혜가 있다면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질 용기가 있다면
나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더 나은 내가 된다는 그 수많은 결심들은 나를 부정하는 것이지도 않았을까?
변화한다는 것은
나를 알고 나를 채워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