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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욱 Jun 25. 2020

공격하지 않고 사랑한다 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항상 남탓을 하신다. 특히 가족에게는 매우 심한데 오늘같은 경우만봐도 과자를 사오라하샤서 사왔더니 싫어하는 싸구려 과자를 사와서 속만 안좋다고 짜증을 내시고 고추농사를 도와줬더니 제대로 안해서 고추가 다 쓰러졌다고 짜증을 내셨다. 한번은 좋은 작업화를 챙겨 드렸는데 바다에 신발을 빠트리고 마셨고 아버지는 왜 신발을 내게 줘서 나를 이렇게 짜증나게 하냐고 나를 나무라셨다.  


그러면서도

항상 이렇게 이야기 한다. 

옆에서 좀 도와줘야지 이래서 상황이 안좋아지는 거야


옆에서 자신을 도와주지 않아서 항상 불평이고 도와주어도 옆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도와주지 못해서 화를 내신다. 



모든일과 현상은 여러 원인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의 범주에서, 타인이 통제하는 범주에서도 또는 사회와 상황의 맥락에 의해서 현상은 일어나고 일으킬 수도 있다. 


아버지는 결과를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을 바꾸기보다는 항상 남에게서 결과의 원인을 찾으신다. 하지만 결과를 변화시킬수 있는 유일한 방향은 결과를 변화시킬 내 행동의 요인을 찾는 것 뿐이다. 내가 화를 낸다고 남을 절대 바꿀 수 없다.


남탓을 하지말라고 몇번을 나무래도 아버지는 대화를 이어가지 않으려 하신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의 잘못된 성향만을 나무라고 바꾸려 하는 것은 아버지가 남탓을 하는 모습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황을 바꾸려면 내가 가할 수 있는 행동의 범주를 찾고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것, 오직 그것 뿐이다.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내시면 항상 같이 화를 내고 소리를 높이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바뀌지 않는 이상 남을 변화시키려 감정적 소모로 상황을 절대로 진전시킬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가장 근본적 행동은 상호 공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아버지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면 나는 반대로 아버지에게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는 화라는 감정에 굴복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낄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남탓으로는 공격으로는 절대 상황을 바꿀 수 없다. 

아버지와의 갈등은 내게 적지않은 충격이지만 안티프레질하게 나의 성장으로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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