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 인생의 매년 한 해 한 해를 고통과 성장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시간이 있었다. 청소년기와 20대는 내게 거의 고통이었다. 그리고 사실 울고 징징대고 항상 도망 다녔기에 별로 성장하지도 못했다.
난 사실 오래전부터 너무도 혼자 아파했다.
힘들다고 상처 받았다고 그렇게 자칭 제일 우울하고 슬픈 사람이었다.
내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고통만큼 크게 성장할 거라는 대기만성의 상상을 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통의 순간들 나는 제자리걸음이었고 때로는 나는 반대로 역행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달을 때면 항상 더 우울했다.
난 정말 그저 쓸모없는 시간들을 보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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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서야 성장하기 시작했다.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사람과 의미를 바라보고, 내 자신을 파악하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으며 방황하고 헤매기만 한 그 '똥' 같았던 시간이 내게 '퇴비'가 돼서 이제야 무르익어지고 있다.
고통과 정체는 함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반드시 전부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