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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욱 Feb 22. 2020

신년 목표는 다들 잘 이루고 계신가요?

목표과 아닌 정체성으로 만들어가는 행동 이야기 

 나는 농수산업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지방에 오게 되었는데 상당히 열린 환경이다. 내가 언제 잠을 자든 언제 일어나든 누구도 관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나를 잡아줄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토록 유명하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장 쉽고 실용적 지식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자기 계발을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이다. 그저 머릿속에 단어와 지식만을 남겨둔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남들에게 유식해 보일 수 있을 뿐, 남을 것은 없다. 최근에 나는 반성하게 되었다. 공부를 통해 의식적으로는 알고 있었던 배움들은 많았지만 정작 실천하지 않으니 글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고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었고 뒤늦게서야 책의 내용들을 적용하지 못해 일어난 일들이라며 후회가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당신은 목표라는 폭탄으로 당신을 움직이는가? 


행동은 어디서 기인하게 될까? 초등학교 때부터 열정 하나는 남다른 나는 목표 설정이라는 폭탄을 터트리며 추진력을 얻고는 하였다. 전교 10등 안에 들기, 명문고 입학하기와 같이 거창한 목표를 써 내려가면 하루의 기분이 좋아졌고 잠시 동안은 그 좋아진 기분과 열정에 몸을 움직이고는 하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목표를 적어 내려 간 후 방청소를 해야겠다며 책상을 깨끗이 치우고 그 이후 열심히 살자는 내 마음도 깨끗이 정리되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팽개치고 다시 티브이를 보며 친구와 놀기에 바빴다. 왜 그랬을까? 나는 목표라는 폭탄으로 나를 터트려 움직이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폭탄은 잠시였고 나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되었다. 

 진정으로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바꿔야 한다. 당신은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믿고 있는가? 당신이 믿고 있는 그 사람처럼 당신은 계속 행동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운동하는 사람이라고 나를 규정하고 있다면 나는 그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바보라고 나를 규정했다면 그 틀 안에서 밖에 나는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믿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과정이 필요한 것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드디어 결과가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정반대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큰 결과의 변화에 목표를 두며 그에 따라 과정을 과도하게 크게 만들게 되며 결국 실패를 경험하게 되어 나는 할 수 없다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바로 내 초중고 때처럼 말이다. 



이제 핵심은 전부 알았다. 우리의 핵심은 목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행동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체성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잘못 읽은 게 아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체성이 필요하고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방향과 역방향이 모두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들의 행동의 연속(습관)을 통해 나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받게 된다. 자신의 믿음을 증명할 것은 자신의 행동들이 돼야 한다. 




습관의 4가지 프로세스

습관의 프로세스는 총 4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신호 - 열망 - 반응 - 보상이다.  이 과정마다 필요한 전략을 정리해서 설명하려 한다. 




신호, 분명하게 하라 


우리는 신호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기름이 계속 튀는 불판은 우리가 그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가 되게 된다. 우선 열망이 수반되기 위해서는 고기 불판이라는 신호가 중요하다. 어떤 신호를 세팅해놓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한 여름에 에어컨도 없는 고기 불판과 찌개가 계속 끓여지는 주방을 상상해보라. 당신은 거기에 들어가고 싶은가? 고기불판과 찌개가 끓여지는 것이 바로 '신호'가 되게 된다. 

이 신호는 전체적으로 맥락을 같이해야지 효과가 증폭된다. 에어컨이 설치된 찌개 끓이는 주방 정도는 가고 싶어 지지 않는가? 당신을 움직이게 할  신호가 전적으로 편중될 때 신호의 효과는 극단적으로 가중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책중 작가는 신호가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한 공간에 하나의 일만 하는 식으로 하라고 강조한다. 책만 읽는 서재 , 숙면을 취하는 침대,  일만 하는 컴퓨터 등 하나의 한 가지 행동을 수렴하게 하는 신호를 세팅하라 


열망 : 매력적이게 하라

신호를 보면 우리는 열망하게 된다. 자세히 그 단계를 설명해 보자면  열망이라는 것 앞에 예측이라는 것이 선행되게 된다. 끓는 냄비를 보면 만지면 뜨거울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된다. 이 예측은 내적으로 안전을 원하는 우리의 내적 동기와 맞아떨어져서 냄비를 만지지 말아야겠다는 '열망'으로 이어져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예측과 열망의 시스템을 가지므로 우리의 예측을 새롭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담배를 보고서 우리는 대인관계에 필요한 매개체, 휴식하는 도구로 '예측'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다른 예측으로 대체해야 한다. 담배가 대인관계를 만들어준 다는 것은 허상임을 깨닫고  몸과 마음을 해치기만 한다고 말이다. 담배는 나의 삶을 앗아갈 절망이라며 당신이 가지는 예측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에 없는 것들을 보태자며 예측의 시스템은 당신이 계속 행동하고 있는 지금 그 행동과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당구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면 당신에게 당구는 정말 재미있다는 강한 '예측'이 가해질 것이지만 당신이 당구를 점차 줄이자마자 당신의 그러한 강한 '예측'은 줄어들기 마련이고 그와 동시에 행동도 줄어들게 된다. 예측을 그저 이성적 판단이라 생각하지 말자 예측은 당신이 체감하는 느낌 자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과 내적 동기가 맞아떨어지는 순간 우리는 예측을 불러일으킨 그 행동에 크게 빠져들게 되어있다 당신이 예측하는 당구게임의 즐거움과 학교생활의 불안을 회피하고 싶은 동기가 만나면 스파크와 가스가 만나 폭발이 일어나듯 당신이 주체 못 할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동을 고치길 원한다면  1. 당신이 하는 예측은 무엇인가.  그리고  2. 당신의 내적 동기가 무엇인가 를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행동 :최대한 하기 쉽게 만들어라


이것도 우리의 내적 동기와 연관되어 있는데 우리는  에너지를 비축하려 하며 큰 변화를 거부하는 안정적인 것들을 원하는 내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쉬운 방향으로 일을 해나가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쉽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거창하게 삶을 변화시키려는 거대한 습관을 만들려고 하는데 크게 잘못되었다. 우리의 내적 동기 때문에  한 번에 큰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므로 행동을 조금씩 점차 우리에게 쉽고, 안정적으로 만들게 할 필요가 있다. 2분 습관은 책에 나온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처음 습관을 시작할 때는 2분 정도에도 할 수 있는 일로서 스타트를 끊어라. 그리고서 적응이 된다면 점차 그 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도로분기점 만들기

행동 하나는 우리에게 도로 분기점이 되어 우리의 다음 행동을 결정하게 된다. 우리가 애당초에 티브이 소파에 앉는 행동을 결정하게 되었다면 우리는 계속 티브이를 보고 늦잠을 자는 방식으로 행동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서재에 들어가는 행동을 하게 되었다면 책을 읽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하루의 마무리를 정리하며 잠자리에 먼저 들게 되는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를 선순환하게 하는 결정적 순간을 확고하게 만들어라.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는 것일 수도 있고 저녁 퇴근시간에 서재로 향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당신을 선순환하게 하는 결정적 순간을 확고히 하라 


보상 : 만족스럽게 하라

우리는 본능적으로 즉각적인 보상을 주는 행동에 만족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인류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는 그렇게 시스템 될 수밖에 없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살아남아야 하는 자연에서 우리는 미래를 대비하는 것보다 즉각적인 행동이 우리를 살아남게 했고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본능적인 시스템은 그리 필요 없는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는 아직도 살을 빼지 못하고 있고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행동을 세팅할 때  즉각적인 만족을 주도록 만들어라.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계좌를 만들어 행동을 한 횟수만큼 즉각 입금을 하는 시스템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반성해보자

습관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어져 나가야 하지만 생각 없이 반복하는 습관은 다람쥐 챗바퀴가 될 수 가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전의 자신에의 행동을 복기해야 하며 그 행동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당신은 그 행동으로 진전하고 있는가? 멈춰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지 않는가? 더 나은 변화를 위해서는 계속해서 되돌아보고 고민해야 하고 다시 행동해야 한다. 


당신이 위의 내용들을 충실히 해내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해도 거기서 끝이 아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자신의 정체성도 되돌아봐야 한다 강조한다. 하나의 강한 정체성만을 가진 사람이 그 경우에 해당할 수 있는 데 좁게 강한 정체성을 가지게 되면 상대방을 무시하며 무례해질 수가 있다. 자신이 위대한 과학자라고 강하게 믿는 사람은 상대방의 행동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까지도 올바른 것이라 믿고 남에게도 강요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정체성을 좁게 만들어서도 안된다. 자신을 뛰어난 운동선수라 믿고만 있는 사람이 큰 부상을 겪게 되어 운동을 못하게 된다면 자신 자체를 잃어버린다 느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을 크게 재정의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운동선수라 믿는 사람이라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도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재정의 할 수 있다. 



행동은 한 번의 다짐으로 큰 의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른 과정이 있어야 새로운 결과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일 뿐이다. 요즘 이 책을 읽고 실천해보는 입장에서 진짜 나 자신을 경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을 하나둘씩 놓고 나 자신이 어떻게 느낄지를 항상 고민하며 나의 행동을 점검하고 과정을 새로이 한다. 내가 아직 경영을 제대로 하지는 않고 있지만 사람과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선 사람들을 경영하기에 앞서 나를 경영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이전에 나를 변화시켜나가는 이 모험에 당신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조금씩 더 성장하는 나를 같이 만들어 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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