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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욱 Mar 24. 2020

감수성과 용기를 나는 같이 지녔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며 

작년 이맘때이면 학교 개강을 했고 수업을 듣고 학기를 시작하던 중이었다. 그 당시에 항상 같이 붙어 다니던 형이 있었는데 멀어지게 되고 혼자 주로 다니기 시작했다. 그 형이 내 뒷담을 하며 몇몇 어린애들도 나를 무시하고는 했었다. 솔직히 당시에는 감당하기 어렵다 느꼈었다. 다들 나를 나쁘게만 보는 것만 같았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모든 상처가 그러했듯이 나는 나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나를 욕하던 그 형을 합리화할 수는 없지만 그 형만을 탓할 수도 없었다. 나는 관계 안에서 소심했었고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배려하기보다는 사실 내 일자체가 나는 더 중요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르고 그저 이유 없이 그래야만 하니 달리고 있는 나 자신을 보기도 했었다.


나는 감성적이고 상처를 쉽게 받지만 상당히 도전적이고 용기 있는 모습이 함께 존재한다. 나는 학교 내에서 독서동아리를 만들었고 모임을 이끌었었다. 상처에 심적으로 움츠러들어있을 그 당시에도 학교 전역에 혼자 동아리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고 포스터를 너무 많이 붙였다고 교학과에 전화가 오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 한주에 한번 만나 책 읽은 것들을 나누거나 정보들을 공유하거나 이야기하며 모임을 이끌어갔다. 학업과 개인적 공부와 더불어 학교에 있는 포크레인을 매일 같이 연습해 학기말에는 포크레인 자격증을 땄고 학교에서 꾸준히 연습해 드론 자격증도 취득했다. 싱큐 베이션이라는 독서모임에도 들어가 한주에 한 권씩 책을 읽기도 했고 전주 빡독 X에 참여해 같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보며 나를 자극하려 했다.  창업상담도 받고 창업대회에 나가 입상도 했고 한품이라는 모임에 들어서 같이 교류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무역에 대해 관심이 생겨 수출 모임을 만들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내게는 소심함과 용기 이 두 가지가 항상 공존했었다. 상처 받아서 힘들어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며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며 성취했었다. 


때로는 상처 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움츠려 있고 싶지는 않다. 그 감성적인 면들을 내가 내야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녹아들어야 할 것이다.  1년 뒤에는 비전을 향해 스탭을 만들어가는 내 용기가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감수성으로 고객과 약한이들을 공감하며 품을 것이고 

내 용기는 나와 함께하는 이들을 단단하게 그리고 비전을 현실로 이루어가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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