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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욱 Mar 30. 2020

반달을 마무리하고 한달을 기대하며

글쓰기는 글 자체로만 끝나지 않았다. 


[반달 쓰기]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글을 너무 길고 거창하게만 쓰려하던 버릇이 있어서 편하게 그냥 내 마음과 생각을 담고 써 내려가려 작정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쓰고 싶었어도 사실상 글을 적기 위해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글쓰기 방식이 체화되지 않으니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렵게 적어 내려 갈수록 제 생각이 더 정리되고 글쓰기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나아가 학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귀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어렴풋이 제 삶의 공기에 있던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도 행복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한 내 생각과 감정을 누군가 읽어주고 감흥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그냥 라이크만 누르신 건지 모르더라도 잠시라도 제 글에 여운이 남으셨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반달 쓰기]를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뢰를 위한 지난 반달 간의 여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저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지 못하고 탈락해서 내가 나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상실감과 상처들이 예상됐고 그러한 실패를 두려워하는 감정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람들과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직접 보지 못한 분들이지만  같은 가치관들을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든든함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나아가 공동체 사이에서 느껴지는 시선을 의식하며 더욱이 진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저는 실패가 두렵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동기로 많이 나아가고는 합니다. 내적 동기는 부족하죠. 예전에는 이런 제 모습을 많이 실망하며 자책하고 살았지만 요즘에는 특히 이번 반달동안은 이러한 저의 나약함도 이용할 만큼 이용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



 마음은 육상 선수처럼 빨리 멀리 나아가 싶지만 아직은 걸음마로 앞으로 한 걸음씩 진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빨리부터 못 가더라도 제 자신을 다독여주고 사람들을 통해 같이 응원하고 힘을 받으며 걷는 것이 꾸준함과 성장의 기폭제가 된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유주제로 하는 반달 쓰기는 여기서 마쳤지만 이제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갈 것이고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한 달 쓰기를 기대하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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