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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욱 May 01. 2020

한달 머니 DAY1: 내 아이템 그리고 장애물


저는 주변의 산과 농지 바다가 있는 완도에 거주해 있습니다. 잠시만 나가도 논과 밭 하우스 그리고 고기 잡는 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에서 생산하는 농수산물을 스토어팜에 판매하기로  목표하였습니다. 우선 물건을 얻을 수 있는 접근성이 높고 나중에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 콘텐츠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전 글에도 설명했다시피 저는 농수산물에 대한 사업을 이어나가려 하는데 필연적으로 유통, 판매는 필연이라 생각하기에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제가 사는 완도는 깨끗한 바다로 전복이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수산물 판매에 집중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최근 두 달간 어느 정도 노력을 해보고서 막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저장 창고 

농수산물은 다른 완제품과는 달리 저장이 좀 더 까다롭다 할 수 있습니다.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건제품은 보관과 저장이 쉬워서 판매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 그러나 건제품은 저장이 쉬운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지만 거의 일반적인 농수산물은 저장과 보관 유통이 까다롭습니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제가 사입을 하고 어느 정도의 품질을 유지한 채로 보내려면 직접 수산물을 보관할 수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우선적으로 수산물을 보관할 수조를 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산물 이외에도 농산물을 유통하려면 냉동, 냉장창고가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는 아직 저장 창고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장고가 없기에  사입(물건을 대량으로 사다가 팜)을 하지 않고 위탁판매(주문을 받고 생산자가 물건을 직접 보내는 식)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위탁판매로 마진이 적어진다는 것은 제가 충분히 감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탁판매는 가뜩이나 품질의 격차가 큰 농수산물의 품질관리를 생산자에게 직접 맡겨야 되는데 품질관리가 되지 않아 제 스토어에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그리고 고객 관리를 위해 제가 하고 싶은 유통의 방식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것도 아쉽기도 하고요.) 그리고 위탁판매는 가뜩이나 물건 소싱을 받기도 까다로운데 (각 농장이나 도소매상에 찾아가야 하니) 위탁을 받고서 사진을 찍고 작업은 다해 놨는데 제품을  못 팔게 되면 농장주분에게도 민폐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드네요.  


 신박한 아이템

 온라인 판매를 위해 제가 요즘 듣고 있는 신사임당 님의 강의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선 물건들을 스토어에 많이 올려서 잘 팔리는 물건을 파악하고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a, b, c, d, e... 등을 올리고서 c라는 제품이 잘 팔리기 시작했다면 c1, c2, c3 등의 제품 라인을 늘리는 식이나 c에 대한 광고 집행을 늘리는 게 주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즉 잘 팔리는 물건을 찾는 게 중요한 것인데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농수산물 즉 원 식자재에 대한 신박한 아이템이란 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 제가 여기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전복 문어 광어 숭어 미역 양파 마늘 고추 등은 새로 떠오르는 신박한 아이템이기보다 계속해서 누군가가 팔고 있었던 것이고 소비자도 그저 꾸준히 사고 있는 물건이겠죠. 갑자기 떠오르는 식자재, 떠는 요즘 떠오르는 식자재 군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전략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식자재보다는 완제품, 즉 가공된 제품을 판다. 

아이템을 발굴한다의 의미에서는 지금 제 주변의 물건들을 팔기보다는 가공이 된 제품을 찾아서 판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 주변의 물건을 팔겠다는 고정관념을 깰 필요도 있겠군요.


둘째. 일반적인 농수산물이라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스토어의 유입량을 늘려서 판매를 증진시킨다.  

농수산물에 새로운 시장 개척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누군가 계속 팔고 있던 제품을 제가 팔아야만 한다면 저만의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요. 무엇보다 농수산물은 마케팅 자체에 역량이 많이 부족한 분야이기도 하니 제가 콘텐츠화 하는 것을 공부하고 실제로 실행하고 집행해 물건을 홍보하는 것도 큰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더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두 달 동안 이 부분에서 막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긴 했는데요. 그냥 일반적인 물건 판매랑은 좀 달라서 사실 다른 제품군의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그저 돈만을 위한 판매가 아니기에 계속 고민하며 행동하려 합니다!

 생각으로 고민만 하며  불확실하다고 망설이기만 하기보다  좀 더 명확히 결정하고 결단을 내려야 될 시간 같네요. 한 달 머니를 통해 결단하고 행동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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