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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Jul 28. 2020

연애에 대한 고찰


최근에 알게된 지인이 나보고 외롭지 않냐고 물었다  외로워야 연애하지 않냐며. 그래서 대답했다  외로워서 연애하는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한다고


난 남자가 내 외로움을 근본적으로 채워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내 외로움은 나만이 채울 수 있다.


나 혼자 내 내면을 고독하게 채우는게 아닌 나와 어울리는 행위들을 외부에서 찾으며, 나와 수준맞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렇게.


만약 어떤 한 남자로 인해 내 외로움이 알맞게 딱 채워지면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 그럼 그 존재가 사라지면? 또 다른 존재를 찾고? 또 그게 사라지면? 또 찾고?


난 그래서 내 안이 적당히 찼을 때, 내 생각이 건강할 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되, 서로에게 좋은 영향도 줄 수 있는.


그런 이성을 찾기위해 내 나름의 노력을 한다만, 사실 난 내가 위에서 말한 이상향을 내주변에서 찾기가 너무 쉬워서 그게 굳이 ‘내 남자친구’ 일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커리어 적으로 도움을 얻고 싶을 때 내가 먼저 메세지 보내 만나자 제안하고, 새 친구가 필요할 때 내가 직접 모임을 만들고, something inspiring이 필요할 때 각종 취미생활이나 원데이 클라스에 참여하고


또 내겐 항상 솔직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25년된 베스트 프렌즈가 있고.


무튼, 나에게 결국 가장 필요한 건 지적 수준이 맞아 높은 대화의 질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들’ 인데 그들과 굳이 이성적 감정을 공유하는 사이일 필요는 없는 거다.


그리고 그런 완벽한 이성이 주변에 잘 없기도.


결론: 억지로 눈 낮춰서 성에 안차는 남자 만나려 하지말고 내 가치를 더 올려서 그에 맞는 사람이 내게 끌려오도록 하자.



어쩌면 제일 어려운 거 :-/

(연애 못할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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