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로이 Feb 21. 2023

독일에서 브런치 카페에 간다면

독일식 아침식사로 시작하는 하루

몇 년 전에 유튜브에서 국적별로 약 100명의 아이들을 모아두고 각 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인 아침식사를 소개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때부터 독일식 아침식사가 궁금했는데 독일에 가서 드디어 그것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어 설렜다.


2018 슈투트가르트 mit Mama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이렇게 본격적인 브런치는 주말에 브런치 특선으로만 판매하고 평일에는 30분 이내로 먹고 떠날 수 있는 단품 위주로만 판매하는데 여기는 샴페인까지 포함된 2인 세트 메뉴를 상시 판매한다고 해서 엄마와 함께 가 봤다. 겨울 포인세티아 장식이 예뻤고 샴페인이 달달했고 2단 트레이 접시가 사진발을 잘 받았지만 다시 가서 먹어볼 만한 맛은 아니었다. 2명에 25유로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슈투트가르트 최애카페 주말 브런치 특선

제대로 된 독일식 브런치의 정석이다. 독일에서 대충 때우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먹는 주말 브런치 메뉴는 샐러드나 과일, 딱딱한 고다와 부드러운 까망베르를 섞은 2-3종의 치즈, 여러 종류의 햄, 크루아상, 브레첼, 바게트 조각, 오렌지주스와 카푸치노 차림이다. 거기다 따뜻한 음식을 더하고 싶다는 이유로 위 사진처럼 오믈렛이나 스크램블드 에그 또는 삶은 달걀 2-3개를 추가하고는 하는데 놀랍게도 달걀까지 합한 것이 독일인 기준 1인분이다. 나에게는 저게 두 끼 분량이고 심지어 브런치 세트메뉴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카푸치노도 우유가 들어가서 아주 배부르다.


달걀 요리는 언제나 옳다

위 두 사진은 각기 다른 카페에서 찍었는데 위 카페가 좀 더 크고 중심가에 있으면서 밤에는 힙한 칵테일바로 변신한다. 아래 카페는 평일에 노트북을 들고 와서 몇 시간씩 앉아 공부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작고 조용한 동네카페라 주말에는 노트북 금지 안내문까지 붙어 있다. 언제나 달걀 요리를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이 해 주는 달걀 요리는 더 맛있었다!




번외편: 집 브런치

직접 짠 오렌지주스와 까망베르 치즈, 슁켄부어스트(돼지 허벅지살로 만든 햄), 케세부어스트(치즈를 넣은 햄), 살라미, 올리브를 먹고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면 브런치의 완성!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 카페에서 팬케잌을 먹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