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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노의하루일기 Jan 13. 2019

프라하성 아래 포도나무집


1.
엄마랑 단 둘이 유럽여행을 가게됐다. 엄마와의 11일간의 여행이 최고의 순간들로 꾸며지길원했다. 나는 블로거들의 말보다는 책을 믿는 타입이었고, 엄마는 즉흥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곳을 들어가길 원하는 타입이었다. 

2.

















프라하성 근처 맛집으로 책에서는 일명 포도나무집을 추천했다. (여기가 경치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다고 분명책에서..) 그냥 아무데서나 먹자는 엄마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아니 좋은데 데려가겠다는데 왜!!! 하며 바득바득 우겨서 포도나무집에 도착...! 인테리어도 외관도, 식당에서 보이는 풍경도 정말 예쁘긴 예뻤다. 


3.

















그러나..... 메뉴는 영어였지만 알아보기 힘들었고... 우리가 시킨 메뉴는 실패했다 ㅋㅋㅋㅋㅋㅋ 고기 조금과 스프가 나왔다....ㅎㅎ 고기도 별로였고 빵도 별로였고 스프는 최악이었다 ㅎㅎ 음료가 제일 맛있었음..ㅎㅎ


4.














유럽은 음료를 안시키면 요상하기 보는 문화라 ㅎㅎ 늘 음료와 함께했다. 비싸기만하고 별로라고 투덜투덜하는 엄마는 그래도 웃어봐~ 예쁘긴하잖아 라는 딸의 주문에 자본주의 미소를 지어줬다 ㅋㅋㅋㅋㅋ

예쁘다 우리 엄마♡


5.
제일 처음 글을 뭘 쓸까 하면서 사진첩을 보는데
웃고있는 엄마가 너무 예뻐서 첫 글로 골랐다

체코는 계획짤때 정말 볼데가 없네~ 하면서 
별기대없이, 대충 짜기도 했고, 실제로도 여유롭게 다녔다.

가장 여유롭게 유유자적하면서 다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억에 많이 남는 나라. :)

여행에서 돌아온지 1년이 넘었는데도 저 식당은 종종 이야기한다 ㅎㅎ (별로였다고 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여행가게되면 엄마의 의견에 따라서... 즉흥적으로 들어가보는걸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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