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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노의하루일기 Jan 13. 2019

외국에 왔지만, 첫식사는 한식으로!

한인민박 소개와 숙소선정 꿀팁!

클라식하우스의 독특했던 꽃전등



클라식 하우스는 유럽의 오래된 집 하나를 빌려서 민박집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입구부터 여행의 설렘을 자극하는 집이었다. 집 곳곳에 여행지도와 여행 책자, 그리고 사진들이 있었다. 호스트는 간단하게 집을 소개해주고, 규칙을 알려줬다. 엄마와 내가 묵게 될 방은 주방 옆에 있는 방이었다. 하얀 시트가 말끔하게 덮여있는 작지만 깨끗한 공간이었다.      


“침구가 하얀색이라 마음에 든다”

“왜요?”

“하얀색은 때가 잘 타서 빨래를 안하면 티가 잘 나거든”


엄마는 여행할 때 잠자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한인민박 중에 고르고 고른 곳이었는데, 뿌듯한 순간이었다.       


“엄마, 밖에 나가서 맥주라도 한잔 할까요? 원래 계획은 맥주 한잔 있는데”

“그냥 자자”     


현지 시각 9시 27분, 한국은 새벽 4시 27분. 사실상 24시간을 깨어있었기 때문에 잠이 쏟아지고있었지만 혹시나 엄마가 아쉬울까 싶어 물어본거였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이 바뀔까 후다닥 잘 준비를 했다. 우리는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빠르게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새벽 3시, 눈을떴을 때 엄마는 이미 일어나계셨다. 시차가 안맞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더 주무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여, 우리는 씻고, 꽃단장도 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짐을 정리하고, 여행일정을 체크하며 조식을 기다렸다. 주방에서는 아침을 하는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우리 모녀는 행여나 방해가 될까, 언제 나가야하나 숨죽여 이야기하며 키득거렸다. 여행지에서는 참 별것도 아닌 일에도 행복해진다.      

소란스러운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조식을 먹으러 나가자 주인아주머니가 미안한 얼굴로 우리를 맞았다.      


“죄송해요, 주방이랑 가까워서 너무 시끄러우셨죠”     

우리는 전혀 불편한게 없었는데, 너무 미안해하시니 도리어 당황했다. 


“어자피 시차 때문에 일찍 일어났고, 오히려 주방 안쪽에 위치한 방이여서, 다른 사람들의 소음이 좀 차단되서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침 반찬을 나르고 계시던 주인 아주머니를 도와 반찬을 가지고 거실로 향했다.      





식사는 뷔페식이었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장조림, 무국, 매콤한 김치까지. 심지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카레도 정말 맛있었다. 전날 먹은거라고는 느끼한 프랑스식 기내식밖에 없었던 탓에 더 반갑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엄마는 한식보다는 빵을 더 선호하는 편이여서, 식사에 대한 불편함을 크게 못 느꼈다. 문제는 나였다. 이날 먹은게 마지막 한식으로, 여행 내내 한식을 그리워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빈소년 합창단의 합창을 들으러 왕궁 성당으로 향했다. 이때까지도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일요일이라 타이밍도 맞고, 이것도 안듣고 갈꺼면 여기까지 도대체 뭐보러오셨냐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호통아닌 호통덕분에 마음을 정했다. 가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참고

*비엔나 시내 숙박비

성수기 : 호텔 150유로 이상 / 한인민박 90유로 이상(2인실 기준)

비수기 : 60유로 정도로도 좋은 조건의 숙소 예약 가능


*숙박예약 팁

숙박 예약 사이트 : 부킹닷컴, 호텔스컴바인, 민다 등 

활용하면 좋은 기능 : 무료예약취소

(무료예약 취소가 가능한 곳을 예약하면, 실제 숙박하기 전까지 더 좋은 조건의 숙소가 나오면 변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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