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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노의하루일기 Jan 13. 2019

기대했던 빈 소년합창단 성가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어요!

빈 소년 합창단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는 왕궁 성당에서 들을 수 있다. 이때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미리 구입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현장에서 구입하기를 택했다. 초행길이라 간당간당하게 미사 시간 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사에 참석하러 온 꼬마신사
미사에 들어가기 전, 한컷!



매표소에서 우리는 앉아서 보는 표를 끊지 않고, 스탠딩 좌석을 원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티켓을 주면서 그냥 들어가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금액을 물었더니, 스탠딩은 무료라고 했다. 앉아서 보는 표도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예상치 못한 무료라는 말에 땡잡은 느낌이었다.




웅장하고, 성스러움이 느껴지던 성당 내부



일요일 미사 중에 성가대의 노래를 듣는 것이기 때문에, 미사 중에는 절대 엄숙을 요청했다. 그런 이유로 미사 중에는 촬영이 금지였다. 우리는 종교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참관객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 미사 중간중간 성가대가 노래를 불렀다.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가사가 아닌, 음률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이 있었다. 엄마와 나는 숨을 죽이고 경청했다. 한 번씩 전율이 일 때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했다.      


처음 미사에 참여해보기도 했고, 말을 알 수 없으니 눈치껏 다른 사람들이 앉으면 앉고, 일어섰다. 생각보다 미사가 길어지기도 했고, 다리가 아파 벽에 기대앉아 들었다.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빈 소년 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다. 유일하게 촬영이 허락된 시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빈 소년 합창단은 조금 실망이었다. 오히려 미사 중에 들은 성가대의 노래가 훨씬 좋았다. 오직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려 가는 것이라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좋은 듯, 아쉬운 듯한 빈 소년 합창단 노래를 듣고 밖으로 나왔다. 



참고

빈 소년 합창단 미사 예약 사이트 

https://www.culturall.com/ticket/hmk/performance_schedule.mc?language=8


예약 좌석

1층 : 미사 참석 가능 / 성가대 모습 볼 수 없음

3층 : 미사 tv로 시청해야 함 / 성가대 모습 볼 수 있음


가격

10유로~ 36유로


시간

매주 일요일 9시 15분 ~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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