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 페르소나 장착하기!
나는 현재 양양에 베이스를 두고 여러 가지 일을 해나가고 있다. 같이 커뮤니티를 구축 중인 태홍이와 리아가 같이 양양에 있다. 서비스를 개발하자고 말한 다음날, 리아와 나는 양양의 최애공간인 손양양으로 향했다. 손양양 시그니처 메뉴 '딸기라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이곳은 다른 곳의 그것들과는 다르다. 아주 맛있게 담긴 수제 딸기청이 우유 거품 속에 들어가 있다. 한 모금 들이키면 거품의 부드러움과 시원한 우유와 채 섞이지 않은 딸기청이 입에 들어오고 마침내 조화가 이뤄진다. 그때 리아가 내게 말했다.
"우리 서비스의 페르소나를 잡아보자! 하나는 퍼스널 브랜딩을 알려주고자 돕고 싶어 하는 어시스턴트고, 하나는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너무나도 하고 싶어 하는 유저야. 그래서 어시스턴트가 유저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해 준다면, mvp로서 충분히 좋을 것 같아!"
나는 답했다
"그래 좋아. 그럼 먼저 서비스 기획을 시작해 보자."
그리고 우리는 각 페르소나에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음 리아, 나는 승리가 좋아. 우리가 승래, 리아잖아."
"그래? 그럼 승리호 어때!! :D"
"하하 그러면 어시스턴트 이름을 토리라고 하자! 빅토리의 토리!"
우리는 순식간에 하나의 페르소나를 완성했고, 토리 어시스턴트의 생김새와 성장배경을 만들어 나갔다. 그러면 저 유저의 이름은 뭘로 하면 좋을까가 고민이었고, 리아는 내게 말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이름이면 좋겠어. 그래야 거기에 스토리를 넣기 용이할 것 같아. 자 이제 생각해 봐"
'음.. 뭐가 좋을까. 승리.. ㅅㄹ.. 아!!!'
뭔가가 떠올랐고, 내뱉었다.
"시리 어때! :)"
그때 옆에서 시리가 응답했다. '네~' 이건 뭔가 말할 때마다 옆에서 시끄럽겠군...
그때 화성학적으로 발음이 용이한 게 바로 떠올랐다.
"사라! ㅋㅋ 사라 어때?"
"좋아 :)"
우리는 그렇게 토리와 사라를 우리 서비스의 페르소나로 만들었다. 역시 브랜드 기획자랑 일을 하니까 뭔가 색다르고 재밌었다. 세상에 없던 두 객체가 생성되었다. 결국 개발자인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 앱의 색을 정해야 해 리아. 어떤 색이 좋을까?"
"빅토리를 생각하면 어떤 게 떠올라?"
"음.. 난 아주 열정적인..? 아 그거다! 올해의 색 '비바 마젠타'! 이 색이 아주 열정적이고 동적인 색감이야. 이걸로 하자!"
"그래 좋아"
리아는 그냥 내 말에 다 좋다고 했다.
그리고 주변을 맴도는 왕파리 덕분에 빠르게 프로젝트만 생성하고 손양양에서 나왔다.
내 맥북 한 구석에 생긴 'for the victory'폴더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