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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창희 Nov 27. 2022

여행의 설렘

처음과 끝 모두 설렘의 연속

여행 중 가장 설렜던 때를 떠올려보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언제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나는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과

여행을 떠나는 '당일', 그리고 '귀가'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의 여행 중 가장 큰 여행이었던 신혼여행을 떠올려봐도

아내와의 결혼식을 기다렸는지,

아내와의 신혼여행을 기다렸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 둘 다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었다.

아내는 생에 처음으로 나가는 해외여행이었고,

나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가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첫 설렘, 계획

'여행'은 단어만 들어도 설렐 수밖에 없는 단어이다.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난 후 어디를 갈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먹을 것인지, 어디서 숙박을 할 것인지 등

이동경로와 가고 싶은 곳들을 바느질을 하듯 계획을 세우는 설렘이 있다.


두 번째 설렘, 소비

왜 맨날 굴러다니던 수영복들은

여행을 가려고 하면 보이질 않는 것일까?

평소에는 예뻐 보였던 옷들이

여행지에서 입을 생각하니 왜 이리 후져(?) 보일까?

평소에는 쓸데없는 소비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지출들이

'여행'이라는 이유에 굉장히 관대해진다.

이러한 소비를 통해 여행을 기다리는 설렘은 더해진다.


세 번째 설렘, 출발

앞서 말한 것들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어릴 적 소풍 전 날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을 보며

설레는 마음에 잠을 못 이루듯

여행의 출발 전 날은 설렘의 최고조일 것이다.


마지막 설렘, 귀가

이 부분은 나만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을 것 같다.

여행 중에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을 경험한다는 설렘과,

일상 속에서는 하지 않고, 못했던 많은 감정표현들.

많은 감정과 체력 소모가 있었을 것이다.

앞부분의 설렘들이 톡 쏘고 짜릿한 '탄산수'같은 설렘이라면

나에게 여행 후 귀가의 설렘은 '보리차'같은 진하고 깊은 설렘이다.


이처럼 여행은 기, 승, 전, 결 모든 부분에서 설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여행사진에서는 설렘의 향기가 난다.


셀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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