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것은 꾸준함이다

방향을 조금만 틀면 된다

by Dean

나를 바꾸는 건 큰 결심이 아니다.

새해의 다짐은 늘 거창하지만, 대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또 스스로를 탓한다.


하지만 인생은 큰 결심으로 바뀌지 않는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선택이, 아주 오래 쌓여서 바뀐다.


매일의 꾸준함이 삶을 바꾸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A라는 곳으로 간다고 생각해 보자.

직선으로 쭉 가는 길이 가장 짧은 길일 것이다.

그러다 B라는 곳으로 노선 변경이 필요해졌다.

A로 향하다 B로 방향을 바꾸려면 어느 시점에 방향을 바꾸는지가 중요하다.


초반에 방향을 바꾸려면 살짝만 틀면 되지만,

후반부에 방향을 바꾸려면 많이 틀어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향하기 위해선

조금씩, 먼 길을 보고 가야 한다.


가령, 내가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치자.

일찍이 목표를 정했다면

대학교부터 법대로 입학을 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공대로 진학하여 개발자로 살다가

어느 날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기존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늘 “한 번에” 바꾸려고 한다는 데 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갑자기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운동도, 독서도, 절제도, 새벽 기상도.

마치 스위치를 켜듯이 인생의 모드를 바꾸려 한다.


하지만 삶은 스위치가 아니라 다이얼에 가깝다.

조금씩 돌려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이얼을 돌리는 힘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행동이다.


그래서 나는 ‘한 번 더’라는 말을 좋아한다.

대단한 변화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추가.


오늘 운동을 한 시간 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칭을 5분만 더 하는 것.

책을 한 권 읽는 게 아니라, 한 페이지를 한 번 더 넘기는 것.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게 아니라, 문장 하나를 한 번 더 따라 읽는 것.

그렇게 ‘한 번 더’는 나를 단숨에 바꾸지 않는다.


대신 내가 가는 방향을 조금씩 틀어준다.




그리고 이 작은 ‘한 번 더’가 진짜 차이를 만든다.

오늘의 한 번 더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게 30일이 되면 적응이 되고,

60일이 되면 습관이 되고,

1년이 되면 정체성이 된다.


‘나는 원래 포기가 빨라’가 아니라

‘나는 그래도 다시 하는 사람이야’로 바뀐다.


포기해도 괜찮다. 쉬어가도 된다.

다만 거기서 끝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사흘 했으면, 네 번째 날에 다시 시작하는 것.

다시 시작할 힘이 없다면 더 작게 시작하는 것.


헬스장이 멀면 계단을 한 칸 더 오르고,

책이 무거우면 한 문장만 읽고,

시간이 없으면 3분만 하는 것.

그 작은 선택이 내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아준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그리고 조금이라도 내가 원하는 쪽으로 가기 위해서.

나를 바꾸는 건 거대한 선언이 아니라

오늘의 ‘한 번 더’다.


느려 보여도 결국 가장 빠르게 나를 바꾸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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