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던지는 뼈아픈 질문
매일 아침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터로 향한다.
지옥철의 소음을 견디고, 사무실의 정적인 공기 속에 자신을 밀어 넣는다.
누군가는 월급을 위해, 누군가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 지루한 반복을 견뎌낸다.
하지만 최근 우리 회사의 희망퇴직 공고나 갑작스러운 팀장님의 경질을 지켜보며 우리 가슴속엔 근원적인 회의감이 고개를 든다.
'회사가 나를 언제든 버릴 수 있다면,
나는 대체 왜 이토록 치열하게 일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이나모리 가즈오는
그의 저서 <왜 일하는가>를 통해 묵직한 답을 건넨다.
그는 일을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라는 인간을 완성해 가는 수행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하는 것은 인간의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련하는 가장 고귀하고 가치 있는 행위"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흔히 회사를 위해 내가 소모되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회사는 나라는 원석을 깎아 보석으로 만드는 ‘연마의 장’이 된다.
지난 글에서 ’기여‘에 대한 강조를 했듯이,
이나모리 가즈오 또한 일에 대한 주체적인 태도를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스스로 불을 붙이는 ‘자연성(自燃性)’ 인간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고난이 닥친다.
성과급이 나오지 않아 사기가 꺾이기도 하고,
믿었던 리더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도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런 시련이야말로 인격을 연마하기 위한 최고의 재료라고 말한다.
그는 "고난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비로소 겸허해지고 성장한다"라고 역설한다.
회사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업무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품격’을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을 대하는 태도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스스로 불타오르는 ‘자연성’, 주변의 영향으로 타오르는 ‘가연성’, 그리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불연성‘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혹시 회사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의 불꽃을 꺼뜨리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의 내가 직장인으로서 하루를 마치고,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고, 브랜드를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이미 나 스스로 불을 붙이는 '자연성'의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고 해서 꼭 글을 쓰고, 부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조언처럼,
오늘 하루 주어진 업무에 '미친 듯이' 몰입해 보자.
그 몰입의 끝에서 얻는 것은 단순한 실적이 아니라,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근육이다.
내일도 우리는 출근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출근길은 어제와 다르다.
우리는 돈을 벌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인격을 닦으러 가는 것이다.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라고 당당히 답할 수 있을 때,
회사는 더 이상 감옥이 아닌 가장 거룩한 수행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