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명치에 꽂히는 ‘6번 규칙’
직장인의 하루는 늘 비장하다.
아침에 전쟁 같이 눈을 뜨는 순간부터 출근길,
업무 리스트를 확인, 회의, 퇴근길까지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며 날카롭게 날이 서있다.
메일의 마침표 하나, 메신저의 답장 속도 하나에도
‘나의 가치’가 저울질당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우리는 왜 이토록 스스로를 무겁고 심각하게 대하게 된 걸까.
그것은 아마도 내가 완벽해야만 이 치열한 조직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경쟁의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벤저민 젠더는 지휘자로서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며 한 가지 흥미로운 규칙을 발견했다.
일명 ‘6번 규칙(Rule Number 6)’이다.
그 내용은 허무할 정도로 단순하다.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
(Don’t take yourself so goddamn seriously)."
그러나, 1번부터 5번까지의 규칙은 사실 없다.
그는 말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너무 진지하고 심각하게 대할 때,
정작 우리 안의 창의성과 가능성은 질식해 버린다고.
회사에서 누군가 내 의견을 비판하면,
그것을 ‘내 존재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방어 기제를 세운다.
하지만 6번 규칙을 적용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비판은 그저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한 데이터'일뿐이며,
나는 그 데이터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이 된다.
젠더는 지휘 도중 단원이 실수를 했을 때 화를 내는 대신 두 팔을 번쩍 들며 외친다.
‘환상적이야!(How fascinating!)‘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발견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예기치 못한 변수나 실수가 발생했을 때, 자책하며 침잠하는 대신 "참 흥미롭네!"라고 읊조려보자.
나를 옥죄던 '완벽해야 한다'는 감옥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6번 규칙은 결코 무책임이나 나태함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라는 존재를 직급, 성과, 타인의 평가라는
좁은 틀에 가두지 않겠다는 가장 용기 있는 선언이다.
내가 나를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때,
비로소 타인과의 진정한 협업이 시작되고,
경직된 사무실의 공기는 '가능성의 예술'이 펼쳐지는 무대로 변한다.
오늘 하루, 당신의 어깨에 들어간 힘을 조금만 빼보자.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으며,
오늘의 작은 실수는 그저 "환상적인" 배움의 재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