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합격기로 돌아 올 시즌 2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섯 달 남짓, 투고를 준비하고 끊임없이 메일을 보내는 동안 설렘과 벅참, 부푼 꿈을 가득 안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투고 메일을 보냈던 날, 어설프기 짝이 없는 나의 글을 호기롭게 보내고 밤새 메일함을 들여다보며, '읽지않음'이 '읽음'으로 바뀌었는지 확인하느라 잠 못 이루던 시간은 두근두근, 참 행복했습니다. 이런 막연한 설렘과 상상 때문에 투고도 중독이 되나 봅니다. 비록 여태까지 온 소식은 불합격이었고 오지 않은 답장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힘겹고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이 시간 모두 나를 성장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투고로 출간이 될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될까요? 저는 아직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통계적으로 보면 약 천 권 중 하나는 투고로 출간된 책이라고 합니다. 단지 막연하고 불가능하기만 한 꿈은 아닌 것이죠.
투고를 하는 이 시간 동안 저는 저의 글을 계속 수정했습니다. 다른 작가들의 책을 보며 공부하고 더 나은 글의 구성을 위해 글쓰기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미숙한 것이 잔뜩이지만 어느 날에는 될 것임을 알기에 묵묵히 이어나가려 합니다.
어쩌면 제가 계속 도전하고 있는 에세이보다 소설이 저에게 더 잘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자기 계발적인 글이나, 정보를 정리해 공유하는 글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고요. 하나의 분야에 국한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도전하며 나와 잘 맞는 분야를 찾는 일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계속 오는 불합격 소식에 밥도 잘 넘어가지 않고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글을 쓰며 끊임없이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참 좋더군요. 그래서 차곡차곡 모아 다시 또 투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가려 합니다.
소설도 끼적이고 시도 끼적이고. 조급한 성격의 저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글이라는 녀석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너머의 무지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발길을 이어가려 합니다. 연재는 끝이 나지만 글쓰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도 진심 어린 글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연재를 봐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연재로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