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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의 이별

디카시 서장원 선생님 소풍 가셨습니다

by 초아김경화



디카시에 생을 걸고
남기고 간 그 발자국

교과서 속 디카시 한 줄
시인의 유언처럼
너른 세상으로



한 페이지의 이별 / 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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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디카시인 부고]

디카시에 생의 무게를 기꺼이 얹으셨던
서장원 시인님께서
2025년 4월 16일, 세상의 마지막 장을 조용히 덮으셨습니다.

『시와 경계』 신인문학상 디카시 부문 수상자,
이형기 문학상 대상 수상 시인이셨으며
2025년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디카시가 수록되어
한국 디카시사의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또한 디카시창작지도사 1기로서,
문학 교육 현장에서 강의의 꿈을 품고 걸어오신
선한 의지의 길잡이셨습니다.

우리는 시인의 발자국을 따라
디카시 한 줄을 더 깊이, 더 멀리 읽게 되었습니다.
그 한 줄이
지금, 이 넓은 세상 속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시인님, 고이 잠드소서.
당신의 문장은 여전히 살아, 누군가의 가슴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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