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거북이 헬리혜성의 이야기>

혜성이의 미술 전시회가 열립니다.

by 황섬

미술 전시회를 위한 리플렛 자료 정리하면서 저장해봅니다.



조금은 느린 걸음으로 걸어온 아홉 살 혜성이가 그린 그림 전시회

날짜: 2022년 9월 27일 ~ 10월 3일

장소: 성북구 369 예술터 (주소: 서울시 성북구 삼선로 4가길 11)


<혜성이를 소개합니다>

★문혜성. 서울 **초등학교 2학년 3반 55번. 별명은 만두.

2014년 6월 30일 세상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태어났습니다.

만두 호랑이.jpg


★ 갓난애기 시절, 파워풀한 옹알이는 물론, 어린이집 막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돌도 되기 전에 “안녕?” 인사도 하고, 조잘대기를 잘해서 선생님들께 우리 혜성이 말 빨리하겠다는 말씀도 듣고 기대가 촉망되는 아가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말을 잊기 시작했어요. ‘안녕’이라는 단어를 찾기까지 그 후로 3년이 더 걸렸지요. 그리고 2017년에는 자폐 스펙트럼 중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별로 슬프거나 절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쉴 새 없이 뛰는 이 귀염둥이 꼬마 몬스터를 잡으러 다니느라 조금 힘들었을 뿐이었죠.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정말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셨어요.


아기 만두.jpg


☆자폐스펙트럼 장애란? 여러 종류의 발달성 장애 중의 하나입니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분에 자폐증에 대한 인식이 폭넓어졌지요.

자폐 스펙트럼(spectrum)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자폐의 증상과 정도는 정말 한도 끝도 없을 정도로 넓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하면 혹시 ‘천재’냐고 물으시기도 해요. 발달장애이지만, 어느 한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셨던 거겠지요. 하지만, 발달장애 친구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는 정말 극소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사실 엄마인 저는 서번트 친구를 실제로 한 번도 본 일이 없어요.


★ 장애 통합반을 운영하는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혜성이는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혜성이가 다니던 유치원은 장애인, 비장애인 친구 가리지 않고 모든 활동에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그리고, 가장 형님반이던 일곱 살 어느 날, 반 친구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담긴 종이를 냉장고에 붙여놓았는데, 그것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어요! 물론 발음은 명확하지 않았지만요.

가족들은 이렇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된 혜성이. 가족들은 제발 책상에만 앉아 있게만 해달라고 속으로 빌었습니다. 한글을 조금은 읽기 시작하고 들어갔으니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목표는 이미 달성한 셈이었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2학년. 작년에 산 가방이 작아 보일 만큼 몸도 마음도 쑥쑥 큰 혜성이는 공부 시간에 책상에 잘 앉아 있다는 소식을 학교 선생님께 전해 들었어요. 그리고, 지난 학기에는 반에서 역할을 정할 때 ‘꼬마 화가’ 임무를 맡기도 했답니다.








★ 그리고 오늘.

이렇게 그림으로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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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성이가 6살 때 처음으로 그려서 보여준 그림. 제목은 <개미>



















★ 혜성이의 요즘 큰 관심사는 기차입니다. 온갖 종류의 기차와 전철을 보고 그리거나, 직접 타고 와서 그리기도 하지요. 특히 ‘토마스와 친구들’은 번호까지 주르르 외운답니다.

정말 토마스 이 녀석은 친구 몇 명 두고 깊게 사귈 것이지, 친구가 백 명이 훌쩍 넘어요. 그 기차들 사달라고 조를 때는 정말 난감합니다.

한동안 꿀벌과 사마귀의 세계에도 집중하기도 했었습니다. 앞으로 혜성이의 시선과 관심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모르겠어요.


가족들은 혜성이가 그저 행복하게 그림 그리고, 자기의 세계를 표현해주기를 바랍니다.



<선생님들 응원의 337!>

☆사랑하는 우리 혜성이의 반짝반짝 빛나는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펼치길 ^^
- 2학년 3반 조은선 선생님

☆우리반 사랑둥이 혜성♡첫 전시를 축하해요. 지금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화가로 성장하길 바라요 =)

- 사랑반 심보라, 서예진 선생님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은 혜성이의 소망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 돌봄교실 김나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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