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섬 Jan 05. 2024

영화 <거미집>

오페라 <나비부인> 2막 허밍 코러스 Coro a bocca chiusa

영화 <거미집>을 보고, 

음악 누군가 살펴봤다. 

김감독이 신감독을 만날 때.. 배경에 넣은 음악.... 그걸 어떻게 잡아서 깔았을까. 


저는 영화인생 망했습니다. 

다들 저를 방해해요. 

문공부 놈들, 평론가 놈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 노래가 깔리는데 안 슬플 수가 있나)

언제 영화 쉬운 적이 있었나. 

어차피 감독은 자네야. 

자신을 믿고..... 


눈물이 나왔다. 안 그래도 계절 때문에 코가 많이 건조해 죽겠는데 찡하니 아파왔다. 

게다가 여기에 깔리는 음악은 시발. ㅠㅠ 흑.... 

나비부인의 2막에 나오는 허밍코러스다. ㅠㅠ

나비부인 쵸쵸상이 핀커톤과의 사이에 아들까지 낳아 기르며 남편을 기다린다. 당연히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금방, 금방, 오겠다고 한다. 그리고........ 저 멀리서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들어온다. 핀커톤이 왔겠나, 아니다. 그때 울려퍼지는 음악. 바로 이 음악이다. 환희의 음악이 아니다. 

얼마나 슬픈지 모른다. 


오늘 본 영화 <거미집>

70년대 배경이니 당연히 김추자 어머님의 음악 들어가는 건 당연하다 여겼건만, 

 의외로 펼쳐진 이 음악 너무 너무 좋았다.  링크 걸고 언니는 잔다. 안녕.


https://youtu.be/_SIfazpqJfY?si=7xi1e4fkqqpmveDG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망생일지] 살다보니, 지나고 보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