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
둥그런 품을 그리워한 순간만큼
이별은 어쩔 수 없던 것이고
담담해지는 시간만큼
가슴을 찢어버리고 베이고 삶이 부숴져야 하는 문제였다
내게 내 스스로의 행복을 바랬을 때부터
정해진 정답이었다
나는 정상적이지 못하고
희망적이지 못하고
멈춰서 글을 쓸 수 없는 불구가 돼야 하는
우리의 차원에서 상당히 난처한
그런 운명을 타고 나야만 하는 질 나쁜 문제였다
오답은 항상 그래야했다
빗겨가면서
순간과 잠깐에 머물 수 있던 그 품을
평생을 간직하며
살아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