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오답

by 변덕텐트





오답




둥그런 품을 그리워한 순간만큼

이별은 어쩔 수 없던 것이고

담담해지는 시간만큼

가슴을 찢어버리고 베이고 삶이 부숴져야 하는 문제였다


내게 내 스스로의 행복을 바랬을 때부터

정해진 정답이었다


나는 정상적이지 못하고

희망적이지 못하고

멈춰서 글을 쓸 수 없는 불구가 돼야 하는

우리의 차원에서 상당히 난처한


그런 운명을 타고 나야만 하는 질 나쁜 문제였다

오답은 항상 그래야했다

빗겨가면서

순간과 잠깐에 머물 수 있던 그 품을

평생을 간직하며

살아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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