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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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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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잠깐동안 회자됐던 돈의 이야기가 있다.
든든한 삶을 살다 이내 어느 구멍에 목이 여러번 그어지고 죽은
찬란한 잠깐을 빛내던 왕의 충직한 조언자에 관한 얘기.
미친 왕은 작은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끝내 행하였다.
도시가 공격당하고 곳곳의 건물들이 무너졌다.
잘린 목들이 하나둘 늘어나 땅을 굴러다니곤 했다.
세상엔 그리도 허망한 일이 많을 터였다.
힘겹게 일해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돈같은 이 세상의 충신들은
무능력한 주인의 지휘 아래
꽃잎처럼 흩어졌다.
몸이 갈기갈기
기억도 없어질만큼
낙화했다.
절약,
절약만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