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
평범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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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아무렇지 않은 날이었다.
사실 지난 번부터 늘 그래왔기에
평범했던 것이었을까.
어느 찬양을 불렀는데
그 노래가 당신과 연관 돼있어
슬프게 불렀고
우연찮게 그곳을 회상할 일이 있어 생각하다가
또 우연찮게 그대와 함께 있던 추억을 회상해
그 추억에 빠졌고
이곳에 앉아 있다가
나를 스쳐가는 바람 속에서
이 계절의 향이,
너의 샴푸향 같은 냄새가 나기에
뒤를 돌아보았고
너는 없었고
정말 괜찮았다
나에겐 정말 평범한 일상처럼
밍숭맹숭한 날이었는데
그래서 너를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 아팠다
찢어진 곳이 찢어지고
눈물이 흐르던 자리가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나 정말 평범한 하룰 살았는데
내가 버틸 수 없는 고통만 남은
어느 평범한 날이었다.
지극히 아픈
사실 너무 보고싶은
내 평범의 일상.